김은정 개인전 <Sound Shell Shush>

2024 JUNSIJANG 전시지원 선정작가

<Sound Shell Shush>

작가 | 김은정 @eunjungkimstudio

전시 기간 | 2024년 10월 08일(화) ~ 10월 26일(토)
장소 | 아카이브스페이스 전시장 @junsi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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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Sound Shell Shush>는 작가의 손으로부터 펼쳐진 촉각적 공간에 관객이 직접 입장하는 감각적 체험을 유도한다. 김은정은 섬유를 겹치고 감싸는 촉각적인 수행을 반복해 공간에 부피를 더하는 방식의 설치 작업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손바닥 크기의 세포와 같은 헝상 위에 각기 다른 부드러운 섬유를 겹치고 부풀려 만든 설치와 조각 작품을 통해 우리가 촉각적 감각을 통해 관계 맺는 방식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 The Alabaster Chamber는 거즈와 밴드, 솜과 같은 우리 피부에 가장 안전하고 무해한 섬유들을 포개는 기법을 통해 만들어진 둥글고 유기적인 형상들이 증식하고 있는 방이다. 한 손 안에 들어오는 손의 더듬음으로 느낄 수 있는 폭신한 세포 형상이 방 안에 퍼져나간다. 이것들은 모든 소란과 소리를 흡수하고 내 피부에 가장 가깝고 안전한 촉감으로 음향과 같이 사방을 채운다.

관객들은 계단을 올라 시각적 형상을 촉각적으로 감상하며 이어서 방 안에 들어와 물리적으로 폭신함을 느끼게 된다. 이 작품에서 촉각적 감상이란 단지 손과 피부를 통해 물리적으로 직접 느끼는 것이 아닌, 그것이 나에게 닿기도 전에 그 감촉을 시각적으로 상상하며 감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감상의 과정은 우리가 대상을 마주할 때 먼저 눈으로 그 감촉을 느끼고 안전함을 확인하고 그것에 온전히 몸을 맡길 수 있는 과정을 함축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의 관계가 시작되는 부분이 어디부터인지 질문하려 한다. 모든 소리를 집어삼키는 고요한 공간 안에서 우리는 그 껍질을 본다. 그리고 눈과 피부로 그것의 안온함을 확인한다. 전시 <Sound Shell Shush>는 단지 말하고 듣는 것만이 아닌, 눈을 통해 대상의 시각적 차원 너머를 감각하고 그것에 다가가고 직접 피부가 닿게 되며 우리는 공통의 감각을 소유하는 모든 것이 언어화되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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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오전11시 – 오후6시

월요일, 공휴일 휴관

Open / Closed

11:00am – 18:00pm

Closed on Mondays and Public Holidays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7길 68 (연남동)

※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There is no parking space. Please use public transpor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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