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지 개인전 <가벼운 집>

2024 JUNSIJANG 전시지원 선정작가

<가벼운 집>

작가 | 이현지 @eeejennyyy

전시 기간 | 2024년 09월 03일(화) ~ 09월 28일(토)
장소 | 아카이브스페이스 전시장 @junsi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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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 「가벼운 집」은 집의 물리적 정의를 넘어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탐구한다. 우리말에서의 ‘집’ 혹은 ‘주거[住居]’라는 단어는 주로 일정한 거주를 위한 물리적 공간과 옮길 수 없는 재산을 뜻하는 ‘부동산’을 의미한다. 하지만 나와 어머니의 일상과 소통을 통해 집이란 물리적 개념을 초월한 공간임을 깨닫는다.

가부장제 전통 속에서 자란 우리에게 집이란, 안정감보다는 긴장과 억압을 느끼는 공간으로 기억되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겪은 비정착 생활은 집의 모호함과 공간의 부재를 더욱 실감하게 했다. 이러한 상황들은 우리의 무의식 속에서 서로의 가치를 잃지 않게 해 줄 편안한 마음의 집을 갈망하게 했다. 그러나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떠오르는 곳은 그저 어머니가 있는 곳이었다. 어머니와의 유대감을 통해 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이는 일반적인 집의 이미지를 넘어 ‘집’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 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집은 크기나 환경을 넘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동이 가능하고, 행위와 기억을 축적하는 곳으로 오래된 습관과 관습이 담긴, 감정이 모 이는 연결의 중심이 곧 집이다. 햇살과 바람, 텔러파시적인 움직임, 백색 소음, 벽의 촉감을 통한 대화 등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집은 동적인 유기체처럼 느껴지게 한다. 아울러 서로의 품 같은 안식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대는 다르지만, 닮은 듯 다른 두 여성의 사적인 삶의 조각들을 통해 집의 의미를 재발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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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오전11시 – 오후6시

월요일, 공휴일 휴관

Open / Closed

11:00am – 18:00pm

Closed on Mondays and Public Holidays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7길 68 (연남동)

※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There is no parking space. Please use public transpor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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