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원 개인전 <TEAL TRAINING>
2026 JUNSIJANG 전시공간지원 선정작가
<TEAL TRAINING>
작가 | 안지원
전시 기간 | 2026년 8월 4일(화)~ 8월 22일(토)
장소 | 아카이브스페이스 전시장 @junsijang
————————————————————————
도시를 하나의 작은 훈련장으로 볼 수 있을까? 사회에서 버려진 대상이 폐기의 운명에서 살아남는
가능성의 훈련장. 전시는 소멸의 위기에서 생존을 강구하려는 상상력으로 시작되었다.
현대의 도시는 과거보다 더 기능적으로 변모했다. 자본주의적 가속 아래 편의와 시스템의 유지를 실현하기 위해 도시가 생산하는 것은 건축물, 부동산, 생산품, 서비스, 노동력 그리고 남은 폐기물이다.
이 유용성의 시험에서 걸러진 것들은 부차적 잔여물이 되어 도시 밖으로 추방된다. 고형 폐기물, 공정 슬러지, 분진, 소각재, 콘크리트, 아스팔트, 폐목재, 철거 잔해, 음식물, 종이, 플라스틱, 금속, 유리, 섬유, 배설물, 폐산, 폐유, 그리고 사체. 이 목록은 무한하다 해도 좋을 만큼 지속적으로 생산된다. 이 과정에서 생존은 유용성과 욕망으로 결정되고는 한다. 모든 것은 상품이라면, 이 전제에서는 폐기물조차 상품이 되어야 한다. 상품이라면 충분히, 정당하게 존재할 수 있다. 문제는 그것이 어떤 형식으로 귀환하는가이다.
전시의 중심에 놓인 아크릴 패널 연작은 소각장, 폐기물 처리장, 매립지 등 도시의 잔여를 처리하는 공간들의 풍경을 다중 레이어로 압축해 전사한 이미지들이다. 소각장 앞에 실제로 선다면 우리를 먼저 덮치는 것은 시각이 아닐 것이다. 부패와 연소의 냄새, 파쇄와 압축의 소음, 소각로가 내뿜는 열기 등 처리의 현장은 본래 오감의 공간이다. 그러나 이미지가 되는 순간 그 감각들은 모두 거세되고, 남는 것은 매끄러운 표면과 조율된 색, 새로운 선전이자 미적 이미지만이 남는다. 이 감각의 절단이야말로 도시가 스스로를 유지하는 조건이다. 폐기물이 도시로 되돌아오는 경로는 이 편집과 탈락을 경유하는 것뿐이다. 그것들은 감각이 거세되고 무게가 삭제된 이미지가 되어서야 다시 시야에 들어설 수 있다.
그들은 결코 원래의 몸과 부피로는 복권될 수 없다. 편집 없이는 귀환도 없는, 이 청록의 풍경들은 그러한 조건부 귀환의 초상이다.
회화와 프린팅으로 전개되는 혼종의 서사는 두 갈래의 이야기를 다룬다. 하나는 생존의 불투명성 앞에 선 혼종의 전래동화이고, 다른 하나는 혼종을 포착한 이미지이다. 감시의 형식 아래 갈라진 허구와 실재, 이 사이에서 감시는 존재 증명의 수단이 된다. 기계가 기계를 위해 움직이고 알고리즘이 알고리즘을 훈련시키는 곳, 이미지가 더 이상 보는 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이 회로에서, 시선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기능이 되었다. 그리고 작품에서 혼종은 감시 장치의 시야 안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다. 포착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운명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들이다. 작업 속 얄팍한 계략들은 환상이지만, 외면받으면 소멸하는 운명은 현실이다.
————————————————————————
운영시간
오전11시 – 오후6시
월요일, 공휴일 휴관
Opening Hours: 11:00 AM – 6:00 PM
Closed on Mondays and Public Holidays.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7길 68 (연남동)
※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There is no parking space. Please use public transpor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