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림 개인전 <찌꺼기 대화>

2026 JUNSIJANG 전시공간지원 선정작가

<찌꺼기 대화>

작가 | 이기림 @kirimleee

전시 기간 | 2026년 6월 9일(화)~ 6월 27일(토)

장소 | 아카이브스페이스 전시장 @junsi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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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사라진다. 글도 지워진다. 그런데 무언가는 남는다.

이번 전시는 전달되지 못한 것들의 잔여물에 주목한다. 쓰고 지운

편지에서 생긴 지우개 가루, 주변인들이 씹고 뱉은 껌.

원래의 말도, 감정도, 의도도 없다. 형태를 잃은 것들만 남아 있다.

《찌꺼기 대화》는 의도적인 모호함을 품고 있다. 이것은 대화가

남긴 잔여물(대화 찌꺼기)일 수도 있고, 혹은 본질이 사라진 채

잔여물끼리 나누는 무용한 소통(찌꺼기 대화)일 수도 있다.

분절된 두 공간은 각각 나의 흔적과 타인의 흔적이 머무는 장소다.

첫 번째 공간에는 쓰고 지워버린 편지의 흔적들이 격자 구조 속에

박제되어 있다. 글을 지워내는 행위는 감추기의 방식이고, 그 과정

에서 생긴 지우개 가루만이 사라짐의 증거로 남는다. 안쪽 공간에

서는 바닥에 배치된 껌 뭉텅이들과 마주하게 된다. 껌은 식(食)에

가깝지만 삼켜지지 않고 뱉어지는 사물이다. 맴돌다 사라진 말들처럼,

특유의 냄새와 함께 타인의 흔적으로 서성인다.

글을 지워내고 남은 지우개 가루와, 입안에 머물다 버려진 껌 뭉텅이.

두 사물은 모두 본래의 형태를 잃어버린 채 오직 흔적과 잔여물로만

존재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 분절된 공간들 사이에서

관람객은 작가의 숨겨진 언어와 타인의 뱉어진 언어가 충돌하고

교차하는 구조를 목격하게 된다.

찌꺼기 대화인지, 대화 찌꺼기인지 어느 쪽으로 읽든 상관없다.

이 전시는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 지우개 가루와 껌 사이에서,

두 공간이 서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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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시간
오전11시 – 오후6시
월요일, 공휴일 휴관

Opening Hours: 11:00 AM – 6:00 PM

Closed on Mondays and Public Holidays.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17길 68 (연남동)

※ 주차 공간이 없습니다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There is no parking space. Please use public transpor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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